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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1 (화)

바이든 “강달러 전혀 걱정 안해… 美 경제 강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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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재닛 옐런 미 재무부 장관이 14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IMF, 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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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지난 14일(현지 시각)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에서 “인플레이션을 잡는 것이 바이든 행정부 경제 정책의 가장 우선 순위”라고 밝혔다. 옐런 장관은 “연방준비제도가 가격을 안정적인 수준에 머물게 하기 위해서 가장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했다. 연준이 7개월째 8%를 넘고 있는 인플레이션을 누르기 위해 기준 금리를 가파르게 올리자 달러화 가치가 치솟고 있지만, 물가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이다.

그는 “환율은 시장에서 결정되는 것이 최선이며, 최근의 환율 변동은 대체로 경제적 충격이나 펀더멘털(경제의 기본 상황)에 기인한 것으로 본다”고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IMF·WB 연차 총회에서 연준 인사들은 다른 나라 관계자들로부터 달러 가치 상승이 수입 비용을 올리면서 각국의 인플레이션 상황을 키우고 있다는 비난 세례에 시달렸지만, 올 연말까지는 금리를 계속 올릴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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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현지시각) 미국 오레건주 포틀랜드의 한 아이스크림 가게에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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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15일 “나는 강(强)달러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는 엄청나게 강한 상황”이라고 했다.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달러 가치 상승이 미국뿐 아니라 전 세계 경기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지만 ‘미국 경제 상황은 괜찮다’고 강조한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오리건주(州) 포틀랜드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리즈 트러스 영국 총리가 최근 철회한 감세안에 대해 “실수라고 생각한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닐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정이 커졌던 것이 달러화 강세의 영향이라기보다는, 영국 국채 금리 급등과 파운드화 가치 하락을 촉발시킨 영국 정부의 책임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이다.

전례 없는 강달러 현상으로 주요국 통화가 모두 약세를 보이면서 결국 미국 경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 만큼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에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하지만 바이든 행정부는 인플레이션 억제가 최우선이고, 미국 경제는 경기 둔화를 감내할 수 있을 정도로 강하다는 입장을 보이는 것이다.

[홍준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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