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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마켓인]전성기 수익률 되찾을까…사학연금 4월까지 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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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까지 시간가중수익률 8.27%

BM 수익률도 8.28%로 유사한 수준

지난해 약세였던 주식 부문 높은 성과

수익금 1조7780억원으로 만회 '고지'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사학연금이 올 들어 지난 4월 말까지 전체 운용 수익률 8.27%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해 운용 손실도 빠르게 만회하면서 다시 전성기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데일리

전라남도 나주시 사학연금 본사 사옥 외관. (사진=사학연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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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사학연금에 따르면 지난 4월까지 사학연금의 누적 시간가중수익률은 8.27%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인 3월 말 수익률 6.1%보다 2.17%포인트(p) 오른 수치다. 사학연금의 전체 운용 수익률은 △1월 2.9% △2월 4.97% △3월 6.1% 등으로 꾸준히 상승하는 추세다. 벤치마크(BM) 대비 초과수익률은 마이너스(-) 0.01%지만, 직전보다 0.04%p 개선된 모습이다.

자산별로 살펴보면 △해외주식(직접) 14.05% △해외주식(간접) 13.23% △국내주식(간접) 12.97% △국내주식(직접) 12.91% △해외채권(간접) 8.53% △대체투자 5.48% △국내채권(직접) 4.46% 등 순이다. 전 자산군 수익률이 전월보다 올랐는데, 그중 해외주식 직접투자가 5.39%p, 간접투자가 4.51%p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해 사학연금의 전체 시간가중수익률은 -7.75%로 매우 저조했다. 특히 주식과 채권시장이 동시에 출렁이면서 지난해 손실액도 1조8705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속도 조절 등 금융시장이 서서히 회복하는 조짐이 보이면서 연초부터 수익률이 반등하기 시작했다.

또한 평잔 기준 누적 수익률은 지난 4월까지 11.88%를 기록했다. 다만, 주식을 제외한 나머지 부문은 연환산 수익률이라서 시간가중수익률과는 괴리가 있다. 사학연금이 지난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선진국 위주의 해외 주식시장 호황과 대체자산의 공정가치 상승에 힘입어 3년 연속 두자릿수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올 한 해도 전성기 때와 맞먹는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누적 수익금도 연초 이후 4월까지 총 1조778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조8705억원의 적자를 냈는데, 약 넉 달 만에 만회의 고지를 눈앞에 뒀다. 수익금은 주식에서 가장 많았다. 전통자산인 주식과 채권 부문에서 각각 1조1134억원과 3666억원을, 대체투자에서 2930억원을 거뒀다. 총 금융자산 규모는 21조5075억원이다.

한편, 다른 연기금도 마찬가지로 시장 회복세에 힘입어 지난해 손실을 만회하고 수익률을 꾸준히 개선하고 있다. 국민연금은 올 1분기 수익률이 6.35%로 이 기간 투자수익은 58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공무원연금의 지난 3월 말까지 시간가중수익률은 4.23%로 BM 수익률 3.78%와 비교했을 때 시장을 앞지르고 있다.

한 연기금 관계자는 “주식 비중이 많은 연기금이 연초 이후 연준의 기준금리 속도 조절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증시 상황이 개선되면서 수익률이 반등한 상태”라며 “올 상반기엔 지난해 손실을 상당 부분 만회하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내는데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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